2023.10.17 11:22

가을 산책 / 성백군

조회 수 1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이 맑고

햇볕이 너무 좋아, 운동도 할 겸

산책을 나왔습니다

 

동네 한 바퀴 도는데

아내가 핸드폰을 잊고 나왔다고 안절부절입니다

괜찮다고, 내가 가지고 나왔으니까

당신은 내 손만 꼭 잡고 있으면 된다며

잡은 손에 힘을 줬더니만

 

아파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가

백치처럼 하얗게 웃습니다

그 웃음이 전이되어

내 마음에 이유 없는 꽃이 피더니

늙은 몸에서도  향기가 나는 듯합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살랑살랑

올가을에는 나에게  세상이 부러워하는  

고운 단풍이 들 것이라며 내 귀를 열어

미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여줍니다

 

   1324 - 092829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7 폭포 강민경 2006.08.11 201
1196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201
1195 스페이스 펜 (Space Pen) 이월란 2008.04.13 201
1194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1
1193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201
1192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1191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201
1190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01
1189 세계에 핀꽃 강민경 2006.03.18 200
1188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200
1187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200
1186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200
1185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200
1184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00
1183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200
1182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199
1181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199
1180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1179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9
1178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