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0
어제:
37
전체:
1,293,621

이달의 작가
2005.11.09 16:31

잠자리에 들면

조회 수 948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자리에 들면/오연희

잠자리에 들면
어둠의 손길에 덥석 낚아 채여
이대로 끝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는 날이 있다

이불을 바짝 당겨 올리고
몸을 웅크리면
캄캄한 동굴 속

뒤죽박죽인 집안 곳곳의 서랍들이
와르르 열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경멸의 눈초리
서늘하다

내가 뱉은 말들이
얽히고 설키어 탄생한
인간 하나
산 자들 입에 둥둥 떠 다닌다

갚지 못한 밥 한끼
구해야 할 용서
해명하지 못했던 순간들
후회와 다짐으로 막을 내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물거품이 되고 마는
파노라마
  






?
  • 오연희 2015.08.19 09:21
    막내 (2005-11-10 08:15:04)

    컴퓨터를 켠 날이면 즐겨찾기된 몇몇 곳 둘러보지. 그 때마다 들어가 보는 곳.바로 이곳이야. 새로 올라온 시도 보고, 예전 작품도 다시보고,그리운 언니모습도 떠올려보고...
    바로 이 곳이 있어서 우리 언니가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도 같고...
    추억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도 하고...
    이곳 오연희의 문학서재가 있어서.



    오연희 (2005-11-10 12:28:55)

    수나..오랜만이구나..
    많이 바쁘다며?
    늘 너에게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지..
    너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그래..이곳이 있어서 수이 서이 호흡을
    느낄수 있으니..참 감사하지..
    멀리서 느끼는 추억은 그립다못해..
    때론...아프고 슬퍼..
    나를 많이 닮은 너..행복해야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9 무너진 나무 한 그루 오연희 2015.07.07 120
328 수필 "결혼 생활, 그거 쉽지 않지" 오연희 2015.07.06 292
327 수필 애리조나, 영국, LA에 살아보니 오연희 2015.07.06 301
326 수필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시간 오연희 2015.07.06 293
325 수필 '드롭 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 오연희 2015.07.06 175
324 수필 오케스트라의 단원 선발기준은? 오연희 2015.07.06 94
323 수필 미국에서 꿈꾸는 '지란지교' 오연희 2015.07.06 223
322 수필 아주 오래된 인연의 끈 오연희 2015.07.06 292
321 수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오연희 2015.07.06 146
320 수필 [이 아침에] 못 생겼다고 괄시받는 여자 1/24/2015 오연희 2015.01.25 57
319 수필 [이 아침에] 중국에서 온 '짝퉁' 가방 1/7/2015 오연희 2015.01.09 50
318 수필 [이 아침에] 몸 따로 마음 따로인 나이 12/19/2014 오연희 2014.12.30 236
317 가을 길을 걷다가 오연희 2014.11.26 268
316 풍선 오연희 2014.11.26 198
315 호흡하는 것들은 오연희 2014.11.26 295
314 수필 [이 아침에] 공공 수영장의 '무법자' 11/26/2014 오연희 2014.11.26 250
313 수필 [이 아침에] 성탄 트리가 생각나는 계절 11/13/2014 오연희 2014.11.26 389
312 수필 찾지 못한 답 오연희 2014.10.24 240
311 수필 [이 아침에] "엄마, 두부고명 어떻게 만들어요?" 10/22/14 오연희 2014.10.24 554
310 수필 [이 아침에]초식남과 육식녀의 사회 10/6/14 오연희 2014.10.07 34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