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0
어제:
82
전체:
461,208


2010.02.01 10:39

밤 기차

조회 수 1015 추천 수 1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 기차 / 홍인숙(Grace)
  


애초에 네게 나는 없었나보다
여백없는 네 잔에
철없이 나를 부었나보다

다정히 감겨오던 네 눈빛만으로
행선지도 모를 기차에 뛰어 올랐지

검은 연기를 뿜고 가던
밤 기차의 기적이 멎고
이름 모를 간이역에서 사라진
네 그림자 뒤로
해바라기만 달빛에 젖어 있었다

애초에 내가 네게 없던 것처럼
내게 너도 없고
내게 나도 없었을지 모를 기차여행

우린 서둘러 서로를 지우기 위해
들판 가득 몸부비는 유채꽃처럼
그렇게 열심히 사랑했나보다

오월 바람에도
가슴 시린 것을 알아버린 날
어둠이 자욱한 낯선 도시에
이제 너 없이 난
어떤 모습으로 내려야 할까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37
49 수필 이별 연습 2 홍인숙(Grace) 2016.11.10 108
48 수필 마르지 않는 낙엽 1 홍인숙(Grace) 2016.11.10 43
47 수필 삶의 물결에서                                                               3 홍인숙(Grace) 2016.11.10 150
46 수필 최선의 선택 1 홍인숙(Grace) 2016.11.10 73
45 수필 추수 감사절의 추억 1 홍인숙(Grace) 2016.11.10 101
44 수필 그리스도 안에서 빚진 자   1 홍인숙(Grace) 2016.11.10 88
43 수필 소나기  1 홍인숙(Grace) 2016.11.10 120
42 수필 노을길에서 1 홍인숙(Grace) 2016.11.10 98
41 수필 나이테와 눈물  1 홍인숙(Grace) 2016.11.10 131
40 수필 최선을 다하는 하루  1 홍인숙(Grace) 2016.11.10 116
39 수필 행복 찾기  1 홍인숙(Grace) 2016.11.10 89
38 수필 오해 1 홍인숙(Grace) 2016.11.10 130
37 수필 검소한 삶이 주는 행복 1 홍인숙(Grace) 2016.11.10 194
36 수필 진정한 문학을 위하여 1 홍인숙(Grace) 2016.11.10 335
35 수필 나를 부르는 소리 2 홍인숙(Grace) 2016.11.14 208
34 수필 비워둔 스케치북  1 홍인숙(Grace) 2016.11.14 109
33 수필 그리움  2 홍인숙(Grace) 2016.11.14 160
32 단상 그림이 있는 단상 / 폴 고갱 2 홍인숙(Grace) 2016.11.14 723
31 비 오는 날 2 홍인숙(Grace) 2016.11.21 220
30 하늘 2 홍인숙(Grace) 2016.11.21 11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