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5 16:26

물속, 불기둥

조회 수 2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속, 불기둥 / 성백군

 

 

초저녁

알라와이 운하에 뛰어든 가로등 불빛

물이 출렁일수록

불기둥은 일렁거리며 활활 타오른다

 

저건 춤

갈등과 대립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이다

 

저 둘은 천적이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을

안 것일까

공격과 방어하며 경쟁하는 모습이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다

 

밤 깊어 갈수록

불길은 거세지만

물 한 방울 태우지 않고 어둠을 걷어내며

내 찌든 마음만 태운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저 둘의 세상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1. 물냉면

    Date2021.08.05 Category By유진왕 Views111
    Read More
  2. 물레방아

    Date2006.07.22 By강민경 Views442
    Read More
  3. 물봉선 / 천숙녀

    Date2021.11.09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75
    Read More
  4. 물소리 / 천숙녀

    Date2021.02.19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53
    Read More
  5. 물소리 / 천숙녀

    Date2022.03.15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205
    Read More
  6. 물속 풍경 / 성백군

    Date2023.12.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03
    Read More
  7. 물속, 불기둥

    Date2016.07.0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48
    Read More
  8. 물에 길을 묻다

    Date2016.10.20 Category By강민경 Views226
    Read More
  9. 물웅덩이에 동전이

    Date2018.04.19 Category By강민경 Views247
    Read More
  10. 물음표 / 천숙녀

    Date2021.07.04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80
    Read More
  11. 물의 식욕

    Date2013.11.03 Category By성백군 Views289
    Read More
  12. 물의 식욕 / 성백군

    Date2020.08.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4
    Read More
  13. 뭘 모르는 대나무

    Date2015.04.30 Category By강민경 Views205
    Read More
  14. 미개한 집착

    Date2021.07.13 Category By유진왕 Views176
    Read More
  15. 미국 제비

    Date2021.07.30 Category By유진왕 Views263
    Read More
  16.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Date2010.06.23 By김사빈 Views1086
    Read More
  17. 미루나무 잎들이

    Date2016.06.06 Category By강민경 Views323
    Read More
  18.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Date2022.10.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7
    Read More
  19.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Date2005.01.27 By김학 Views537
    Read More
  20.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Date2016.01.26 Category By강민경 Views22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