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1 15:15

밥 타령

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밥 타령 / 성백군

 

 

미국에서

사십 년 가까이 살았지만

빵보다는 밥이 좋다

주식은 역시 밥이다

 

내 밥하면

식탁 맞은편에 사뿐히 내려앉는

아내

 

밥이라는 이 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없으면 죽는다는

목숨줄이란 말이기도 하다

 

젊어서는

당신이 내 밥이더니

이제는 내가 당신 밥이 되었다고

이 밥 없으면 당신은 과부 된다고

아내 앞에서

허세(虛勢) 부리며 밥 타령하다 보면

 

늙어서도

살맛 나고 밥맛 돋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0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87
1089 기타 미한문협의 집 강창오 2016.04.09 418
1088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1
1087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1086 수필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323
1085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97
1084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0
1083 수필 “시계가 어떻게 혼자서 가?” son,yongsang 2016.03.25 266
1082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8
1081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1080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4
1079 수필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오연희 2016.03.09 305
1078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5
1077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1
1076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5
1075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6
1074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38
1073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4
1072 2월 하늘호수 2016.02.24 155
1071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0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