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사장 둑길에

금잔디

키가 작다고 얕보지 말고

보기에 부드럽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만져보니 까칠하고

앉으니 엉덩이를 찌른다

소금끼 절인 바닷바람도 그냥 지나갔다며

파랗게 날을 세우고, 나를 이기려 든다.

 

그래 너처럼

나도

*외유내강인 여자가 되고 싶은데

그랬다간 너도 알다싶이

요즘 세상에서는

맨날 이용만 당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더니

 

바닷가 잔디

그게 쉬우면 이름에 금” 자가 붙었겠느냐고

미리 겁먹고 행하지 못하는 말뿐인 나에게

금, 금이되라고 가르칩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마음 속으로 단단하고 굳셈.

사장(沙場): 모래밭, 모래톱.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0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18
1069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2
1068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6
1067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50
1066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3
1065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3
1064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250
1063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77
1062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87
1061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6
1060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70
1059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67
1058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79
1057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1
1056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8
1055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0
1054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59
1053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58
1052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90
1051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71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