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10:36

두 마리 나비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두 마리 나비/강민경

 

 

애벌레의 긴 시간을

어찌 참았을까

겨우내 기다리던 새봄 맞아

공들인 날개로 아기 걸음마 배우듯

갸웃갸웃

불안한 나비 두 마리

갓 피어나는 꽃 주위를 서성거린다

 

금세 팔랑팔랑

참 빠르기도 하여라

쫓고 쫓는 희롱   

봄볕 등에 업고 분주한

너를 여기서 만나다니

아기 적부터 시작된 내 유년의 꿈이

거기 있는 것 같다  

 

내 이미 육신은 고희가 되었지만

마음은 삶의 속도가 아니란다

시와 때를 맞출 줄 알아야 제 몫을 한다며

봄볕 폭발하는 산야를 껴안고 춤추는

두 마리 나비의 황홀한 사랑의 꿈 춤사위에 취하여

봄꽃들 다투어 꽃잎 벌리는 것처럼

나도 사랑의 눈 한 번 더 떠보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4 파도 강민경 2019.07.23 93
833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8
832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28
831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830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4
829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8
828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90
827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91
826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25
825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5
824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6
823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6
822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6
821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5
820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82
819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1
818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59
817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1
816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5
815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9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