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2 17:18

태아의 영혼

조회 수 1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태아의 영혼 / 성백군                                                                                          
                                                                                          


이른 아침
길가 잔디밭에 맺힌 이슬은
지워진 태아의 영혼
물방울 다이아몬드처럼 반짝거린다

풀잎마다 또렷또렷
세상 가정보다 더 많은 수가 모여서
달빛도 먹고 별빛도 먹다가
소리 없이 운다

남들 다 자는 밤에
세상에 내려와 세상에서 못다 한 삶
숨어 살다가 해 뜨자
사람들 눈에 띌까 봐 눈 녹듯 사라진다

살려고 왔다가 버려진 생명
흔적도 없이 지워진 삶
그중에 내 아이는 어느 구천에서 헤매고 있는지

손끝에 닫는 느낌이 너무 차가 와
마음 베일 것 같다

        579 - 0202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4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26
873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27
872 귀향 강민경 2006.05.29 227
871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7
870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27
869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7
868 아픔이 올 때에 김사빈 2007.09.11 228
867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8
866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8
865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8
864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863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862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8
861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28
860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8
859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858 地久 천일칠 2007.03.08 229
857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29
856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29
855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30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