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촛불 /강민경
촛불 대 여섯에
둘러싸인
아기 돌상이 환하고 아름다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땀 한 방울 흘린 일 없는 전기촛불
피땀 쏟는 촛불 사이사이에서
진짜 행세를 하며 당당하다
아니 이럴 수가!
진실이 왜곡된 세상이라니!
앞날은 암울하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
후세에 본을 보이려는 희망을 비웃듯
몸 바쳐 일하는 이들의 숨통을 조이며
이 속만 챙긴다
미련하고 곧아
북통이라 불리면서도
굳은 일 마다치 않고, 뼈를 깎으며
외길 걸어온 촛불 같은 이들의
시작은 처절해 보였지만
본을 보인 용기 있는 그들은
사랑의 선구자요
온 국민의 보배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10 | 시조 | 벽화壁畫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4 | 169 |
1309 | 시 | 늙은 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14 | 169 |
1308 | Fullerton Station | 천일칠 | 2005.05.16 | 170 | |
1307 | 물(水) | 성백군 | 2006.04.05 | 170 | |
1306 | 열병 | 유성룡 | 2008.03.27 | 170 | |
1305 | 돈다 (동시) | 박성춘 | 2012.05.30 | 170 | |
1304 | 시 | 길 잃은 새 | 강민경 | 2017.06.10 | 170 |
1303 | 시 | 드레스 폼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1.16 | 170 |
1302 | 시조 | 부딪힌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4 | 170 |
1301 | 방향 | 유성룡 | 2007.08.05 | 171 | |
1300 | 소라껍질 | 성백군 | 2008.07.31 | 171 | |
» | 시 | 진짜 촛불 | 강민경 | 2014.08.11 | 171 |
1298 | 시 | 강설(降雪) | 하늘호수 | 2016.03.08 | 171 |
1297 | 시 |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27 | 171 |
1296 | 시 | 물 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25 | 171 |
1295 | 시 | 나에게 기적은 | 강민경 | 2020.01.22 | 171 |
1294 | 시 | 아내의 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5.26 | 171 |
1293 | 시조 | 젖은 이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7 | 171 |
1292 | 시 | 홀로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6 | 171 |
1291 | 시인이여 초연하라 | 손홍집 | 2006.04.08 | 1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