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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나무 사이에 있는 덩굴풀

줄기를 늘어뜨리고

바람결에 

건들거리며

옆, 나무를 감고 올라

꽃을 보듬으려 한다


여러 무리 중 빨간빛 무궁화가 나를 유혹

은은한 향 따라가 미소 지으며 품는 순간

먼저 차지한 벌이란 놈이

나를 치며 달아난다


여기저기서 대소(大笑) 소리 들리는 중

나도 한몫 하겠다며

다가서온 엄마 손 두 배만 한

거친 잎사귀가 이번에는

내 뺨을 흘려 치는 순간

깨어보니 꿈


아~아 코로나-19가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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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바깥 풍경속 강민경 2008.08.16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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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2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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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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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35
1221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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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20
1216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10
1215 바람난 가뭄 성백군 2013.10.11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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