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14:19

땅 / 성백군

조회 수 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성백군

 

 

,

전장(戰場) 아니다

흙이란 말이다

 

거목(巨木) 밑 땅이

하얀 새똥으로 도배를 했다

한없이 넓어서

얼마든지 피할 만도 한데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탯자리에서 다 받아냈다

 

지독한 겸손이다

끝없이 낮아진 자리

그 자리가 흙이다

풀도, 나무도, 벌레도, 짐승도,

나고 자라고 모든 생명이 잉태된 자리

사람도 빌딩을 세우고 문화를 일으켰다

 

그 땅!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 싸울 곳이 아니다

회개의 자리다. 죽음으로 흙이 되는

하나님의 은혜가 완성되는 곳이다

 

   1393 - 0602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1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232
1430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32
1429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2
1428 일주야 사랑을 하고 싶다 유성룡 2006.04.21 231
1427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1426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30
1425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1424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30
1423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1422 시조 손을 씻으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3 230
1421 촛불 강민경 2006.07.12 229
1420 地久 천일칠 2007.03.08 229
1419 수필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미주문협 2017.10.02 229
1418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29
1417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29
1416 아픔이 올 때에 김사빈 2007.09.11 228
1415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8
1414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28
1413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1412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