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18:21

바람의 필법/강민경

조회 수 3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의 필법/ 강민경

 

 

      코끝 스치는 바람 한 자락에

      눈물 질금거리는 순정도 쓰고

      깊은 밤 잠 못 이루며

        머릿속 멀고 먼 곳을 헤매는

   열정도 새깁니다

 

   때아닌 열풍에 도시가

   지글지글 끓어 넘치면

숨이 탁탁 막히다가도

 

   매미 소리에 가슴속 화는

갓난아기 숨결같이 사르르 녹아

잔잔한 비로 내려

이 바람 저 바람의 변덕들

한통속의 족보임을 드러냅니다

 

변화 속 계절을 누벼, 돌고 도는

사건 사고의 삶 속에서도

파종해 놓았던 수확을 얻는

만족감

저 나름으로 익힌 자유가

본래 제가 가진 근원이라고

고백하는 순간순간까지도

지켜서 가야 하는 길이기에

아무에게도 머물 수가 없다고

바람이 써 놓은 두루마리 어디가 끝인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1 왕벌에게 차이다 성백군 2012.06.03 215
1330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5
1329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5
1328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1327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5
1326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1325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4
1324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1323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1322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4
1321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214
1320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1319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4
1318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4
1317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4
1316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4
1315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14
1314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4
1313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4
1312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