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雪國) / 성백군
저건 점령군이다
하늘을 펄펄 날아
허공에 소리 없는 포탄을 터트리며
산야를 하얗게 덮는다
세상아, 꼼짝 마라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사람이든
과거도 현재도
너희는 다 포위되었다
내 나라는
신분에 귀천이 없는 평등한 나라
인간사 다 내려놓고 납작 엎드려
겸손을 배우라
결국, 저건
세상사 다시 쓰라는 백지의 묵언
한참 바라보다 보면
내 마음도 하얗게 채워진다
설국(雪國) / 성백군
저건 점령군이다
하늘을 펄펄 날아
허공에 소리 없는 포탄을 터트리며
산야를 하얗게 덮는다
세상아, 꼼짝 마라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사람이든
과거도 현재도
너희는 다 포위되었다
내 나라는
신분에 귀천이 없는 평등한 나라
인간사 다 내려놓고 납작 엎드려
겸손을 배우라
결국, 저건
세상사 다시 쓰라는 백지의 묵언
한참 바라보다 보면
내 마음도 하얗게 채워진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14 | 시조 | 뒷모습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6 | 166 |
913 | 시 |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30 | 166 |
912 | 시 | 넝쿨 선인장/강민경 | 강민경 | 2019.06.18 | 166 |
911 | 시조 | 담보擔保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0 | 166 |
910 | 바람둥이 가로등 | 성백군 | 2013.03.09 | 165 | |
909 | 시 | 강설(降雪) | 성백군 | 2014.01.24 | 165 |
908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3 | 독도시인 | 2021.02.03 | 165 |
907 | 시 | 그리움이 익어 | 강민경 | 2017.10.08 | 165 |
906 | 시 |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 강민경 | 2019.09.20 | 165 |
905 | 시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8 | 165 |
904 | 시조 |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4 | 165 |
903 | 시조 | 십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6 | 165 |
902 | 시 | 하나님 경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8.09 | 165 |
901 | 시 | 찡그린 달 | 강민경 | 2015.10.23 | 164 |
900 | 시 | 나의 일기 | 하늘호수 | 2016.04.06 | 164 |
899 | 시 | 납작 엎드린 깡통 | 강민경 | 2017.06.18 | 164 |
898 | 3월 | 강민경 | 2006.03.16 | 163 | |
897 | 세상을 열기엔- | 손홍집 | 2006.04.09 | 163 | |
896 | 꽃씨 | 이월란 | 2008.03.11 | 163 | |
895 | 봄의 가십(gossip) | 이월란 | 2008.03.17 | 1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