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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언덕 길에
버려진 내 시간
살며시 포개어 앉은 노을빛
행여 부셔질 것 같아 소리 없이
돌아 서버린 내 님
통곡처럼 태우던 집념을
꽃비처럼 내리고
하늘과 땅 사이에
멀고 먼 그님과
주고받는 이야기는
능금처럼 발갛게 익은
내 사랑은
채색 되지 않은 채
노랗게 뒹구는데
돌담길은 아무데도 없다
석류의 사랑
풀 잎 사 랑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빈 집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도마뱀
낙관(落款)
무 궁 화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흰 머리카락
가슴이 빈 북처럼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그대! 꿈을 꾸듯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모닥불도 처음엔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우리말 애용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