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6 18:14

대나무 마디

조회 수 22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나무 마디 / 성백군
                                                                                  

대를
계단처럼
일정 간격으로 묶고 있는
매듭

초등학교 운동회 때
허리를 질끈 묶고
달리던 띠 같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묶어야 한다고
흩어지지 않게 마음도 묶고
빼앗기지 않게 돈도 묶고
지연으로 묶고 학연으로 묶고 혈연으로 묶고
종교로 묶고, 주변을 꼭꼭 묶어 놓아
세상은 온통 숨 막히는 불통이 되었는데

저 올곧은 대나무는
마디마디 묶고서도 푸르고 곧기만 하다.
두드리면 텅텅 소리가 나는 속을 비운 매듭이
온몸을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1. 담보擔保 / 천숙녀

    Date2021.11.20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63
    Read More
  2. 담쟁이 그녀/강민경

    Date2018.09.10 Category By강민경 Views124
    Read More
  3. 담쟁이넝쿨

    Date2013.04.13 By성백군 Views285
    Read More
  4. 담쟁이에 길을 묻다

    Date2014.12.30 Category By성백군 Views287
    Read More
  5. 담쟁이의 겨울

    Date2016.02.08 Category By강민경 Views141
    Read More
  6. 당뇨병

    Date2016.05.12 Category By강민경 Views115
    Read More
  7.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Date2019.06.03 Category By泌縡 Views94
    Read More
  8.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Date2018.11.30 Category By강민경 Views233
    Read More
  9. 당신은 내 밥이야

    Date2019.11.19 Category By강민경 Views204
    Read More
  10.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Date2015.08.29 Category By강민경 Views236
    Read More
  11.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Date2016.02.05 Category By오연희 Views355
    Read More
  12.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Date2006.03.01 By유성룡 Views266
    Read More
  13. 당신을 사랑합니다.

    Date2004.08.29 By장광옥 Views377
    Read More
  14.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Date2021.05.22 Category By독도시인 Views105
    Read More
  15. 당신의 소신대로

    Date2015.03.15 Category By강민경 Views245
    Read More
  16.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Date2015.03.26 Category By강민경 Views315
    Read More
  17.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Date2007.06.10 By김사빈 Views232
    Read More
  18. 대가업 골목상권

    Date2015.09.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8
    Read More
  19. 대금

    Date2006.06.13 By김용휴 Views312
    Read More
  20. 대나무 마디

    Date2013.06.26 By성백군 Views2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