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밤에 본 산동네
밭이랑 같은 불빛이
지상에 내려온 별빛 같다
저들 스스로
불빛이다, 별빛이다, 말하지 않는다
초롱초롱한 눈빛, 출렁출렁 출렁임일 뿐
정작 말하는 이는 사람들이다
아니, 나다
단단히 여문 어둠의 고집
거리마다 가로등을 달아도
보름달이 허리 구부러져 배가 홀쭉해져도
끄떡도 않더니
실눈 뜨는 해님의 기척에
사르르 꼬리 내리는 줄행랑, 웬일인가
산동네 불빛 밭이랑 같은, 지상에 내려온 별들에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슬에 젖은 옷 말리는 초목들의 부산스러움에
온 세상 들썩인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10 | 수필 |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 김우영 | 2014.03.18 | 446 |
| 1409 | 시 | 봄 날 | 이일영 | 2014.03.21 | 203 |
| 1408 | 기타 |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 김우영 | 2014.03.23 | 862 |
| 1407 | 시 | 회귀(回歸) | 성백군 | 2014.03.25 | 216 |
| 1406 | 시 |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 이승욱 | 2014.03.26 | 699 |
| 1405 | 기타 |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 김우영 | 2014.03.27 | 658 |
| » | 시 | 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 2014.04.03 | 202 |
| 1403 | 시 | 잘 박힌 못 | 성백군 | 2014.04.03 | 336 |
| 1402 | 시 |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 강민경 | 2014.04.11 | 243 |
| 1401 | 시 |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 2014.04.12 | 311 |
| 1400 | 시 | 난산 | 강민경 | 2014.04.17 | 315 |
| 1399 | 기타 | 한국어 사랑하기 | 김우영 | 2014.04.21 | 408 |
| 1398 | 시 |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 강민경 | 2014.04.22 | 295 |
| 1397 | 시 | 부활 | 성백군 | 2014.04.23 | 264 |
| 1396 | 시 | 반쪽 사과 | 강민경 | 2014.04.27 | 339 |
| 1395 | 수필 | 나의 뫼(山) 사랑 | 김우영 | 2014.04.27 | 679 |
| 1394 | 시 | 창살 없는 감옥이다 | 강민경 | 2014.05.05 | 281 |
| 1393 | 수필 |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 김우영 | 2014.05.11 | 430 |
| 1392 | 시 | 세월호 사건 개요 | 성백군 | 2014.05.12 | 452 |
| 1391 | 시 | 백화 | savinakim | 2014.05.13 | 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