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51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7 | 153 |
1450 | 시조 |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7 | 153 |
1449 | 한통속 | 강민경 | 2006.03.25 | 154 | |
1448 | 망부석 | 이월란 | 2008.03.19 | 154 | |
1447 | 최고의 상담 | 박성춘 | 2012.02.24 | 154 | |
1446 | 시 |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 정용진 | 2015.03.07 | 154 |
1445 | 시 |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 2017.02.28 | 154 |
1444 | 수필 | ‘文化의 달’을 생각 한다 | son,yongsang | 2015.10.07 | 154 |
1443 | 시 | 여한 없이 살자구 2 | 유진왕 | 2021.08.10 | 154 |
1442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4 | 154 |
1441 | 시조 짓기 | 지희선(Hee Sun Chi) | 2007.03.11 | 155 | |
1440 | 여지(輿地) | 유성룡 | 2007.04.02 | 155 | |
1439 | 늦봄의 환상 | 손영주 | 2007.05.13 | 155 | |
1438 | 나룻배 | 강민경 | 2007.11.09 | 155 | |
1437 | 새벽길 | 이월란 | 2008.04.22 | 155 | |
1436 | 시 | 2월 | 하늘호수 | 2016.02.24 | 155 |
1435 | 시 | 7월의 감정 | 하늘호수 | 2016.07.22 | 155 |
1434 | 시 | 철새 떼처럼 | 강민경 | 2016.09.19 | 155 |
1433 | 시조 |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3 | 155 |
1432 | 시 |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3.24 | 1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