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51 | 동화 당선작/ 착한 갱 아가씨....신정순 | 관리자 | 2004.07.24 | 970 | |
1450 | 돼지독감 | 오영근 | 2009.05.04 | 592 | |
1449 | 돼지와팥쥐 -- 김길수- | 관리자 | 2004.07.24 | 494 | |
1448 | 시 | 두 마리 나비 | 강민경 | 2017.03.07 | 196 |
1447 | 두 세상의 차이 | 박성춘 | 2009.07.05 | 640 | |
1446 |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 백야/최광호 | 2005.09.15 | 305 | |
1445 | 시 | 두개의 그림자 | 강민경 | 2017.09.16 | 206 |
1444 | 시 |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84 |
1443 | 시 |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 泌縡 | 2020.10.10 | 82 |
1442 | 시조 | 두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7 | 180 |
1441 | 시 |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 泌縡 | 2020.06.03 | 107 |
1440 | 시조 | 뒤안길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8 | 92 |
1439 | 시조 | 뒷모습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6 | 166 |
1438 | 시 | 드레스 폼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1.16 | 170 |
1437 | 시 | 듣고 보니 갠찮다 | 강민경 | 2019.04.10 | 223 |
1436 | 들국화 | 강민경 | 2007.12.29 | 190 | |
1435 | 시 |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2 | 86 |
1434 | 들꽃 | 곽상희 | 2007.09.08 | 237 | |
1433 | 시 | 들꽃 선생님 | 하늘호수 | 2016.09.07 | 222 |
1432 | 시조 | 들풀 . 1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21 | 2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