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9.02.21 13:38

메아리

조회 수 2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메아리


언젠가 아리조나 사막 한가운데에 우두커니 홀로 선 경험이 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끝이 없을 지평선만 있었다. 그곳에서는 아무리 소리를 질러봐도 되 돌아오는 메아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만 들릴 뿐이다.


메아리란 그렇다.

내 소리를 받아줄 상대가 필요하다. 높디 높은 산, 깊디깊은 계곡이면 메아리는 내게 응답을 한다. 나를 인정해 주고, 내가 나임을 일깨워 준다.


많은 이들은 삶속에 커다란 산이나 깊은 계곡을 만나면 두려워 하거나 자포자기를 하려 한다. 난 그들에게 감히 말하고저 한다. 당신 앞에 있는 커다란 산이나 깊은 계곡을 향해 소리를 질러 보라고. 도전해 보라고... 산이 크고 계곡이 깊을 수록 당신이 외친 당신의 소리는 더 깊이. 그리고 크게 되어 당신에게 되돌아 올것이라고.


당신앞에 있는 산이나 계곡은 당신이 누구인가를 되 짚어 볼 수있는 바로미터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당신이 누구임을 소리가 되어 당신을 비추는 또 다른 거울이다. 당신이 살아있음을 알 수있는 척도이며, 당신의 영혼을 깨우는 자연의 선물이다.


혹, 지금 당신앞에 당신이 올라야 할 높은 산이 있는가? 아님, 깊디깊은 계곡이 당신을 막고 서 있나? 어쩌면 이건 자연이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서 당신을 세운것일수도 있다. 바쁜 삶에 잊고 있던 당신의 존재를 자연이 비추어 주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당신, 앞에있는 이 커다란 산을 향해..., 당신의 앞을 갈라 놓은 깊은 계곡을 향해 외쳐라. 있는 힘껏 야호라 외쳐 보자.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작은나무-


381254_10151136172441731_1771426533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1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09
1370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13
1369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3
1368 오디 성백군 2014.07.24 257
1367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20
1366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0
1365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1364 8월은 성백군 2014.08.11 150
1363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1362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9
1361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67
1360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63
1359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6
1358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1357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3
1356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1355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8
1354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1353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1
1352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