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48
어제:
1,530
전체:
16,534,93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5.02 03:57

새와 나

강민경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와 나/강민경

 

비 그친 후

           산책길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먹이 찾는 새들의 분주함이

           활달하다.

 

헤집고 쪼아보는

           발가락과 부리의 노동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은 내 관조(觀照)* 때문일까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삶에는 다 의미가 있는 것을

           

           부하고 가난하고

           귀하고 천하고 선하고 악하고

            누가 만들어 놓은 것일까?

 

사람이 무엇이관데 

가끔은

           저 새들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

           

           윤리도 도덕도 법도 다 내려놓고

           무지가 되고 싶다. 자연처럼,

           저 새들처럼.

 

           *관조( 觀照): 대상의 본질을

            주관을 떠나서 냉정히 응시하는 것.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1 시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1350 시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1349 시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1348 시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1347 시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1346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601
1345 시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1344 시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1
1343 시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3
1342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30
1341 시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1340 시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5
1339 시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1338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1337 시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7
1336 수필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김우영 2015.01.12 442
1335 시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1334 시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7
1333 시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1332 시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