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27
어제:
1,530
전체:
16,535,01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1.02.23 09:01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조회 수 1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소식

정용진 시인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한겨울 깊은 잠에 빠졌던

주름진 강산에

생명의 빛이

소나기 같이 내려 꽂이더니

맨발의 바람이 따라나서고

모시적삼 흰 구름이 흘러오는구나.

 

계곡을 가르는

실개천 물소리에

새벽잠을 깨어 창을 여니

간밤 꿈결에 만난

옛 임의 모습이 아련한데.

 

황홀하게 향을 뿌리며

미를 발하던

꽃들도

나비들의 춤이 멎은 후

시들은 꽃잎을 떨구고

열매로 향하는 운명의 길목.

 

봄이

고삐 풀린 황소걸음으로

느릿느릿 다가오고 있다.

 

날이 맑다

나도

인생의 밭을 갈러

광야로 나가야겠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69
1650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104
1649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23
1648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14
1647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3
1646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115
1645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15
1644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40
1643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37
1642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98
1641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81
1640 시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7
1639 시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6
1638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관리자 2004.07.24 546
1637 시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1636 내가 시를 쓰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승하 2006.04.17 672
1635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강민경 2009.04.04 671
1634 시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1633 시조 내려놓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9 128
1632 내비게이터 성백군 2013.06.26 11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