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767
어제:
2,026
전체:
16,579,17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8.29 21:32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기누설 / 성백군

 

 

8월 폭염에

호수 한 바퀴 돌기가 쉽지 않다

어림잡아도 2마일은 될 것 같다

 

저기, 저 전망 환한 곳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땡볕 아래 의자에는

아무도 없다

몇 달 전만 해도

춥다고 햇볕만 찾아다니며 우대하더니

어느새 그늘이 없다고 저를 외면한다며

의자 등받이가 화상도 마다하지 않고

반짝반짝 햇볕을 씻어내느라 바쁘다

 

그러니까

함부로 나서지 말란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먹히는 때가 있고, 막히는 곳이 있는데

요즘 세상사는 점점 이편저편으로만 만들어 놓고는

무조건 제 편 들기만을 바라니

 

마침내

땡볕 의자의 천기누설이다

저를 비난히지 말고 더 이상 계산도 하지 말고

저쪽, 그늘 밑 의자로 가서 푹 쉬시란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4 시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1333 시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52
1332 시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60
1331 시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0
1330 시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52
1329 시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2
1328 시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6
1327 시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54
1326 시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8
1325 시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18
1324 시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45
1323 시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6
1322 시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93
1321 시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8
1320 시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6
1319 수필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file 오연희 2015.04.11 392
1318 시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1317 시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1316 시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1315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9 김우영 2015.04.28 23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