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18:21

바람의 필법/강민경

조회 수 3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의 필법/ 강민경

 

 

      코끝 스치는 바람 한 자락에

      눈물 질금거리는 순정도 쓰고

      깊은 밤 잠 못 이루며

        머릿속 멀고 먼 곳을 헤매는

   열정도 새깁니다

 

   때아닌 열풍에 도시가

   지글지글 끓어 넘치면

숨이 탁탁 막히다가도

 

   매미 소리에 가슴속 화는

갓난아기 숨결같이 사르르 녹아

잔잔한 비로 내려

이 바람 저 바람의 변덕들

한통속의 족보임을 드러냅니다

 

변화 속 계절을 누벼, 돌고 도는

사건 사고의 삶 속에서도

파종해 놓았던 수확을 얻는

만족감

저 나름으로 익힌 자유가

본래 제가 가진 근원이라고

고백하는 순간순간까지도

지켜서 가야 하는 길이기에

아무에게도 머물 수가 없다고

바람이 써 놓은 두루마리 어디가 끝인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4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02
1213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2
1212 낙조의 향 유성룡 2006.04.22 201
1211 폭포 강민경 2006.08.11 201
1210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1
1209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1
1208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1
1207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201
1206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1205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1
1204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01
1203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200
1202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0
1201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200
1200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1199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00
1198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199
1197 세계에 핀꽃 강민경 2006.03.18 199
1196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199
1195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