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487
어제:
2,450
전체:
16,542,99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8.29 18:21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어둠을 밀어내며

자욱한 안개비가 앞산에서 내려옵니다

이제는 괜찮다고 어서 일어나라고

새벽을 두드립니다

 

십일 층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눈앞 고개 숙인 가로수들은

감사 기도드리는지 정물인 듯 조용하고

멀리 다이야몬드 헤드 산기슭 따라 돌아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숲 속을 빠져나와

죽을힘을 다해 졸음에 겨운 내 눈꺼풀을 꼬집습니다

 

아침입니다. 바람 재우고 비 쫓아내고

먼 산 산마루 넘어오는 저 붉은 해

지난밤 허리케인 “레인” 이 온다고

슈퍼마다 생필품이 동이 났다는 인간사 야단법석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고도 시침을 떼는지

말 한마디 않고 환한 빛만 쏟아냅니다

 

새날이 왔다고

출근길 서두르는 사람들

어제가 언제 있었냐는 듯

도로는 여전히 러시아워로 붐비고, 자동차 기적은

승리를 구가하는 나팔소리 같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1 시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47
1530 시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7
1529 시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7
1528 시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7
1527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47
1526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7
1525 시조 몽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0 147
1524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47
1523 시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7
1522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1521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8
1520 시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8
1519 시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48
» 시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8
1517 시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48
1516 시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8
1515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7 148
1514 시조 독도 -안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7 148
1513 백사장에서 성백군 2008.07.31 149
1512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4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