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14:09

시간의 길 / 성백군

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의 길 / 성백군

 

 

바닷가 벤치에 앉아서

방금 걸어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해안선을 따라 난

모랫길이 가르마 같지만

파도가 따라오면서 삼키며 지우려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내가 힘이 듭니다

 

한두 시간 산책길도

이리 부대끼는데

평생 나를 끌고 온 길은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내 몸이 주름투성이일까요

 

고맙습니다. 시간이여

그동안 내 몸에 기생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으니

이제 좀 나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당신의 영생을 위하여

내게 자유를 허락하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1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47
1530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7
1529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7
1528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7
1527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47
1526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7
1525 시조 몽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0 147
1524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47
1523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7
1522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1521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8
1520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8
1519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48
1518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8
1517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48
1516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8
1515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7 148
1514 시조 독도 -안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7 148
1513 백사장에서 성백군 2008.07.31 149
1512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49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