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831
어제:
1,923
전체:
16,546,75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1.13 19:14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1월의 이미지/강민경

 

 

시원해졌다 하는 말 엊그제였는데

벌써 눈이 왔다 쌀쌀하다

옷 단단히 챙겨 입으라는 등

11월은 제 기분, 제 뜻에 맞추라며

나와, 세상을, 쥐락펴락 겅중댑니다

 

익은 들을 거두어들이랴

김장 준비 서두르랴

수능 치르는 아이 걱정하랴

짧은 해와의 시간의 틈을

비비적거리는 도시와 농촌의

하루하루를 쥐어짭니다

 

각자의 일에 쫓기지만

하나 같이 같은 길을 건너는

가을에서의 초겨울은 언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허전함에서 채우려는

북적거림의 장이 서곤 합니다

 

누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부탁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자기를

시원하게 거둬야 하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을 때

완성으로의 뿌듯한 감격은

짧은 햇빛으로도 든든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2 시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2211 시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55
2210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75
2209 시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9
» 시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4
2207 시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28
2206 12 월 강민경 2005.12.10 218
2205 시 12월 강민경 2018.12.14 84
2204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2203 시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4
2202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2201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2200 시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7
2199 시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2198 1불의 가치 이은상 2006.05.05 756
2197 시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2196 기타 2017 1월-곽상희 서신 오연희 2017.01.10 295
2195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57
2194 시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9
2193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9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