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7 05:43

또 하나의 고별

조회 수 224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들이 그러더라
너 있을 때 아껴주라고
그러나
나는 보았다
오면서부터 떠나고 있는
너의 마음을

봄바람이 다정하다
따라 떠났고
한여름 밤이 무덥다며
밤새 투덜대다 새벽에 떠났고
가을밤은 외로워 견딜 수가 없다며
수없이 쓴 편지만 남겨 두고 떠나갔다

추운 겨울, 이 해질녘에는
먼저간 아이들이 눈에 밟혀
찾아가지 않을 수 없다는구나
이렇게
오면서부터 떠나갈 마음인걸
어쩌자고 해마다 오기는 오니

오늘 이후로는
차라리
내가 너를 떠나
허무할 것도 없는 삶을 살아야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1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3
890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23
889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3
888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3
» 또 하나의 고별 전재욱 2004.12.27 224
886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04 224
885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4
884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4
883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4
882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4
881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4
880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4
879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4
878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24
877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24
876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224
875 혼돈(混沌) 신 영 2008.05.27 225
874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25
873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5
872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25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