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5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침에 나선 산책길
안개가 앞장을 선다.

넉넉한 가슴 확 털어 놓고
함께 걸어 보자
하고
그가 앞서가는 길 따라 종종거리니
산 밑에  갈대 집에 머무네.

무엇이 있나 기웃하니
붉게 젖은 여인이 나오네.

맑은 가락이 흐르는 곳이로구나.
안개와 같이 들어서니

그녀의 젖은 눈에 빗물이 쏟아지네.
어느 영혼이 쉼을 얻으려고 앓고 있구나.

쳐다보니
간밤에 님을 보내었다 하네.
또 한사람 안식을 얻었구나.

안개 훌쩍 뛰어 산마루턱에 서서
내려다보며 비우라 하네.

턱에 받히는 환희
내어 놓으면
채워 주는 것을

저만큼 달아나는 안개
산마루턱에 주저앉아
한줌 바람을 쥐고
내일은 바라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7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104
1536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96
1535 시조 담보擔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0 166
1534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37
1533 담쟁이넝쿨 성백군 2013.04.13 285
1532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90
1531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50
1530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22
1529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96
1528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43
1527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6
1526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6
1525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6
1524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유성룡 2006.03.01 268
1523 당신을 사랑합니다. 장광옥 2004.08.29 378
1522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1521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7
1520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20
1519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4
1518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48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