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8 14:50

빈 집

조회 수 256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스산한 하늘에
해 그림자 뜨이어
처마 밑 기어들고
설핏한 쑥대밭 머리들이
바람결 따라 와삭거린다.

낡은 휄체어
빈청을 궁실거리다
끝머리 햇빛 한줌 물고
허공을 향하여 컹컹짖는다.
하늘에서 어둠이 떨어져 내린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인적 찾기에 바쁘던 어둠
감출것이 없어, 스스로
속살 드러내며
나신으로 숨어드는 저 빈집

엠브란스에 실려간
핸디켑 노인네를 토해내고
외로움의 꽁무니만 쫓다가
그리움 마져 죽어
적멸 되었나.

죽음과 죽음이 부딛는
적막한 허방에
요단강 건너간 영혼이
새록 새록 돋아나서
길손의 발목을 잡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1 돈다 (동시) 박성춘 2012.05.30 171
730 돌담 길 file 김사빈 2012.05.25 122
729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16
728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23
727 절규 성백군 2012.05.16 195
726 황선만 작가 7번째 수필집 팬 사인회l 김우영 2012.05.12 445
725 오리가 뜨는 물 수제비 성백군 2012.04.22 345
724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강민경 2012.04.22 319
723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에 『책』을 생각해보자! 김우영 2012.04.21 492
722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721 인사(Greeting)의 중요성 박성춘 2012.04.19 207
720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세계는 한류열풍, 김우영 2012.04.06 708
719 정자나무의 속내 성백군 2012.03.25 137
718 추태 강민경 2012.03.21 118
717 인연이란 김사빈 2012.03.04 272
716 최고의 상담 박성춘 2012.02.24 154
715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성춘 2012.02.21 238
714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6
713 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김우영 2012.02.11 571
712 인생 성백군 2012.02.10 183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