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여섯 마리를
앞에 놓고 어떻게 잡을까
긴 창을 들고
방패로 막고
잡으려 하니
달팽이는 창을 피하여
깁숙이 숨는다
달팽이 껍질을 깨고
끄집에 내니
달팽이가 실눈을 뜨고
쳐다보며
그렇게 아니해도
된다고 하며 배시시 웃는다.
부끄러워 붉어지네
나목(裸木) - 2
그렇게 그때 교태를
인연이란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흰 머리카락
칡덩쿨과 참나무
축시
꽃 학교, 시 창작반
한국어(동심의 세계)-이용우
어젯밤 단비 쏟아져
달팽이 여섯마리
채 송 화
노란리본
년말
알로에의 보은
비와 외로움
한 사람을 위한 고백
그대에게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내다심은 행운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