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3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벽에 장의사 문을 나서는데
하얀 눈송이 들이 간지럼 태우듯 스믈
스믈 내려 앉는다
주위 사람들 말을 듣자면
죽은 사람에게도눈 내리는 날이 좋다는데
초상을 치루는 사람에게도 포근해진 징조가 보인다

상을 당한 사람 같지 않게 손 내밀어 눈을 받아
쥐어보는 어린애 같은 반가움으로
발자욱을 만들어 보는 나
너무 오랫만에 만나본 눈발의 촉감에
잊혀버린 추위였다

이대로 쏟아 진다면
오늘 산소에서의 일손이 곤란을 당할거라는 걱정도
함께 흐릿한 새벽 하늘을 뭉그려 안고 날으는
눈발의 무심에 겁먹어 빈소에 엎드려 올리는 기도는
돌아가신 분에게 이로운 날이라도 초상 치루는
사람들에게 포근하여 장사 치루는 동안 만이라도
참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있었음에

어린애 같은 반가움에만 머무를수 없는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이었다

  1. No Image 19Feb
    by 강민경
    2006/02/19 by 강민경
    Views 212 

  2. No Image 25Feb
    by 유성룡
    2006/02/25 by 유성룡
    Views 226 

    봄이 오는 소리

  3. No Image 27Feb
    by 강민경
    2006/02/27 by 강민경
    Views 303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4. No Image 27Feb
    by 김연실
    2006/02/27 by 김연실
    Views 314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5. No Image 01Mar
    by 유성룡
    2006/03/01 by 유성룡
    Views 266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6. No Image 03Mar
    by 유성룡
    2006/03/03 by 유성룡
    Views 280 

    신아(新芽)퇴고

  7. No Image 05Mar
    by 강민경
    2006/03/05 by 강민경
    Views 211 

    탱자나무 향이

  8. No Image 05Mar
    by 성백군
    2006/03/05 by 성백군
    Views 169 

    잔설

  9. No Image 05Mar
    by 유성룡
    2006/03/05 by 유성룡
    Views 333 

    방전

  10. No Image 07Mar
    by 성백군
    2006/03/07 by 성백군
    Views 196 

    바다

  11. No Image 07Mar
    by 유성룡
    2006/03/07 by 유성룡
    Views 223 

    고래잡이의 미소

  12. No Image 08Mar
    by 유성룡
    2006/03/08 by 유성룡
    Views 197 

    약동(躍動)

  13. No Image 11Mar
    by 강민경
    2006/03/11 by 강민경
    Views 169 

    잔설

  14. No Image 11Mar
    by 유성룡
    2006/03/11 by 유성룡
    Views 160 

    그때 그렇게떠나

  15. No Image 12Mar
    by 유성룡
    2006/03/12 by 유성룡
    Views 120 

    고주孤舟

  16. No Image 12Mar
    by 유성룡
    2006/03/12 by 유성룡
    Views 257 

    시파(柴把)를 던진다

  17. No Image 12Mar
    by 유성룡
    2006/03/12 by 유성룡
    Views 463 

    아버지

  18. No Image 14Mar
    by 성백군
    2006/03/14 by 성백군
    Views 158 

    죄인이라서

  19. No Image 14Mar
    by 강민경
    2006/03/14 by 강민경
    Views 107 

    장대비와 싹

  20. No Image 14Mar
    by 성백군
    2006/03/14 by 성백군
    Views 174 

    어머님의 불꽃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