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6 08:24

절규

조회 수 1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절규 / 성백군



문밖에서
집 안을 기웃거리던 나무
집주인에게 들켜 가지치기를 당했다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양팔 잘리고 목까지 배였으니
주검이나 마찬가진데 그래도 살겠다고
봄 되어 삐죽삐죽 상처 자리 비켜 돋는 싹
산자의 몸부림이라기보다는 죽은 자의 절규다

힘없는 자, 가난한 자는
힘 있는 꿈, 부자가 되는 꿈꾸면 저리되나?
나누면, 좀 배려하면
집 밖 풍경도 집 안 풍경도 다 좋을 텐데
행여 담장 상할까 봐 크기도 전에 싹부터 잘라버리는
세상의 권세와 부

상처 자리 옹이가 되고
옹이의 가운데 패인 홀이 눈구멍이 되어
세도가 문앞에서 해골을 달고 있는 나무 한 그루
수문장처럼 서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2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1151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1150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1149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4
1148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4
1147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94
1146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94
1145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1144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94
1143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1142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4
1141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93
1140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193
1139 정의 - 상대성이런 박성춘 2007.12.17 193
1138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193
1137 풍광 savinakim 2013.10.24 193
1136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3
1135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193
1134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93
1133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192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