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 성백군
바람 불 때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다
착한 나뭇잎이
바람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살짝 제 몸을 틀기 때문이다
봐라
바람 불지 않는대도
나뭇잎이 흔들리는가
바람 불 때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다
착한 나뭇잎이
바람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살짝 제 몸을 틀기 때문이다
봐라
바람 불지 않는대도
나뭇잎이 흔들리는가
자존심
향기 퍼 올리는 3월
풍차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나와 민들레 홀씨
가시
개화(開花)
꽃망울 터치다
밑줄 짝 긋고
한반도의 영역
아름다운 엽서
신발 가장론(家長論)
희망은 있다
투명인간
아버지 철학
선잠 깬 날씨
호텔 치정살인사건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아내의 값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