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사고 / 성백군
동네 앞 고목
정자나무 옹이 자리에
무명 풀꽃 피었네
주소 없고
이름 모른다고
바람 우체부 배달 사고 냈지만
하얀 뿌리가
나무껍질을 파고든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한몸이네
잘됐지 뭔가?
어제 바닷가에 버려진 신생아
양자 삼는다고 오늘
어느 부유한 복지사업가가 데려갔다 하지 않는가
이상할 것 하나 없네! 서로
상처 자리 채워주고 안아주면
한 가족 아닌가, 바른 주소지.
저 고목 옹이 자리가
꽃필 자리
맞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92 | 스페이스 펜 (Space Pen) | 이월란 | 2008.04.13 | 198 | |
1191 | 위로 | 김사빈 | 2008.08.23 | 198 | |
1190 | 버팀목과 호박넝쿨 | 성백군 | 2008.10.21 | 198 | |
1189 | 빈소리와 헛소리 | son,yongsang | 2012.04.20 | 198 | |
1188 | 시 | 산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9 | 198 |
1187 | 시 | 두 마리 나비 | 강민경 | 2017.03.07 | 198 |
1186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3 | 198 |
1185 | 시조 | 위로慰勞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2 | 198 |
1184 | 시 | 가을 산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7 | 198 |
1183 | 약동(躍動) | 유성룡 | 2006.03.08 | 197 | |
1182 | 길 | 유성룡 | 2006.04.21 | 197 | |
1181 | 아내의 값 | 성백군 | 2013.02.27 | 197 | |
1180 | 시 | 12월의 이상한 방문 | 하늘호수 | 2015.12.19 | 197 |
1179 | 시 | 갑질 하는 것 같아 | 강민경 | 2015.08.22 | 197 |
1178 | 시 | 묵언(默言)(2) | 작은나무 | 2019.03.06 | 197 |
1177 | 시 | 그만 하세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30 | 197 |
1176 | 시조 | 점촌역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9 | 197 |
1175 | 시조 | 중심(中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2 | 197 |
1174 | 시 |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4.01 | 197 |
1173 | 시 | 가을, 잠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9 | 1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