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7 06:43

반쪽 사과

조회 수 3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반쪽 사과
                                     강민경


가슴에 하트 무늬 새겨 놓은
반쪽 남은 사과 앞에서
나는
연못가 수양버들 같이 흔들렸다
푸른 하늘과 별들의 노래와
광활한 벌판 건너
출렁이는 바닷바람까지
잠재운 열정으로 터질 것 같은
붉은 사과! 너의 카리스마는
전에 내가 다 꺼내 보이지 못한
사랑의 문신이었다
  
많고 흔한 사람 중에
나는 왜
너에게 넋을 빼앗겼을까
이 나이에 주책없이 이는
정념(情念)이 당황스럽다
내 안에서도
지금까지 떼어 내지 못한
빨간 심장 하나 반짝이는 눈으로
신기루처럼 강을 넘어오고 있었구나!

너는 아삭아삭하고 사근사근하고
달콤하고 뜨끈뜨끈한
그런 심장을 잃어버리고 산 일 없는
연못가에 흔들리는 수양버들이었던 것이다
꿈 아닌 꿈으로 버텨 온
오늘을 맞아들이기까지
.  



  1. 그리움

  2. No Image 01Jan
    by 전재욱
    2005/01/01 by 전재욱
    Views 344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3. No Image 31Dec
    by 이승하
    2005/12/31 by 이승하
    Views 344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4. No Image 14Aug
    by 박동수
    2006/08/14 by 박동수
    Views 344 

    갈릴리 바다

  5. No Image 31Jul
    by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by 미주문협관리자
    in
    Views 344 

    목백일홍-김종길

  6. No Image 23Apr
    by 성백군
    2013/04/23 by 성백군
    Views 343 

    황혼길 새 울음소리

  7. No Image 09Jan
    by 김사빈
    2012/01/09 by 김사빈
    Views 343 

    유나네 태권도

  8.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9. 런던시장 (mayor) 선거와 민주주의의 아이로니

  10. No Image 21Dec
    by 김우영
    2011/12/21 by 김우영
    Views 341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11. No Image 14Dec
    by 유성룡
    2005/12/14 by 유성룡
    Views 340 

    누나

  12. No Image 21Oct
    by 강민경
    2011/10/21 by 강민경
    Views 340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13. No Image 23Jun
    by 윤혜석
    2013/06/23 by 윤혜석
    Views 340 

    (단편) 나비가 되어 (3)

  14. 나무 요양원

  15. 별 하나 받았다고

  16. No Image 07Apr
    by 손홍집
    2006/04/07 by 손홍집
    Views 339 

    시지프스의 독백

  17. No Image 26Apr
    by 김사빈
    2006/04/26 by 김사빈
    Views 339 

    민족 학교 설립 단상

  18. No Image 12Jun
    by 김사빈
    2008/06/12 by 김사빈
    Views 339 

    여행은 즐겁다

  19. No Image 30Jun
    by 강민경
    2008/06/30 by 강민경
    Views 339 

    노래하는 달팽이

  20. 반쪽 사과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