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426
어제:
1,664
전체:
16,630,70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5.26 18:27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로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7 시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62
1596 시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36
1595 시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30
1594 수필 늦은 변명 김학 2020.12.18 154
1593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52
1592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31
1591 시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59
1590 시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7
1589 시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6
1588 시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6
1587 시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9
1586 시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6
1585 시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72
1584 시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30
1583 시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84
1582 시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泌縡 2020.11.11 123
1581 시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24
1580 시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31
1579 시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30
1578 시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