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1 06:11

잡초 / 성백군

조회 수 2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잡초 / 성백군

                        

                                                                                        

길가 보도블록 깨진 사이에서

근근이 이어가는 구차한 삶이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포기가 됩니다

 

한겨울 지날  때는 죽은 알았는데

되어 녹고 응달에 햇볕 드니

그동안

굳었던 몸을

추슬러 일어섭니다

 

옥토가 아닙니다. 행인에게 밟힙니다

가뭄 때는 숨죽이고 비가 와야 일어섭니다

그러니

잡초라고요

천만에 선각잡니다

 

원해서 길가에 떨어진 것도 아니요

세상에 만족해서 사는 것도 아닐 테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송이 피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1 돈다 (동시) 박성춘 2012.05.30 171
730 돌담 길 file 김사빈 2012.05.25 122
729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15
728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23
727 절규 성백군 2012.05.16 195
726 황선만 작가 7번째 수필집 팬 사인회l 김우영 2012.05.12 445
725 오리가 뜨는 물 수제비 성백군 2012.04.22 345
724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강민경 2012.04.22 319
723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에 『책』을 생각해보자! 김우영 2012.04.21 492
722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721 인사(Greeting)의 중요성 박성춘 2012.04.19 207
720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세계는 한류열풍, 김우영 2012.04.06 708
719 정자나무의 속내 성백군 2012.03.25 137
718 추태 강민경 2012.03.21 118
717 인연이란 김사빈 2012.03.04 272
716 최고의 상담 박성춘 2012.02.24 154
715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성춘 2012.02.21 238
714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6
713 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김우영 2012.02.11 571
712 인생 성백군 2012.02.10 183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