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8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들의 아들을 보며
입이 있어도 귀가 있어도
안으로 안으로 다듬기만한 날개
꺼내보는 새의 검은 눈동자

제 모습 보여주지 않는 숲속 흙처럼
봄엔 잎으로, 겨울엔 낙엽으로
꿈의 가지를 크울때까지 모든걸
감싸는 흙을 보지 못하는 자손에게
느낌만 전해도 기꺼운 이민일세 !

뜨거운 가슴 하나로 풀어낸
꽃 길, 푸른 길, 낙엽지는 길,
눈덮인 길에 벋어놓은 낡은 신발
숨 쉬고나면 봄, 잠자고 나면 겨울
짧은 언어, 얕은 귀,
엇박자 얼룩진 자갈밭 길에
웅크리고, 망설이다
날지 못하고 울지도 못하지만

아들의
아들에 해맑은 미소를 보며
하늘높이 힘차게 날아올라
우렁찬 울음소리 듣는
아침이 황홀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1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32
1670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2
1669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2
1668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3
1667 봄밤 이월란 2008.03.08 133
1666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1665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3
1664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3
1663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3
1662 許交 유성룡 2007.11.23 134
1661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1660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4
1659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4
1658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4
1657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4
1656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4
1655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4
1654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1653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34
1652 시조 무너져 내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9 134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