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8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들의 아들을 보며
입이 있어도 귀가 있어도
안으로 안으로 다듬기만한 날개
꺼내보는 새의 검은 눈동자

제 모습 보여주지 않는 숲속 흙처럼
봄엔 잎으로, 겨울엔 낙엽으로
꿈의 가지를 크울때까지 모든걸
감싸는 흙을 보지 못하는 자손에게
느낌만 전해도 기꺼운 이민일세 !

뜨거운 가슴 하나로 풀어낸
꽃 길, 푸른 길, 낙엽지는 길,
눈덮인 길에 벋어놓은 낡은 신발
숨 쉬고나면 봄, 잠자고 나면 겨울
짧은 언어, 얕은 귀,
엇박자 얼룩진 자갈밭 길에
웅크리고, 망설이다
날지 못하고 울지도 못하지만

아들의
아들에 해맑은 미소를 보며
하늘높이 힘차게 날아올라
우렁찬 울음소리 듣는
아침이 황홀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7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76
1676 시조 기도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9 91
1675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111
1674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24
1673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1672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70
1671 시조 연(鳶)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16 124
1670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06
1669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73
1668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1667 시조 귀 울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3 84
1666 시조 3월의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2 71
1665 시조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1 129
1664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33
1663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57
1662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43
1661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111
1660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1659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25
1658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219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