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식탁 위에
꿀단지가 있다
그릇 속에
물을 담고
가두어 놓았다
‘치사하게
좀 나누어 주면 어디가 덧나느냐’고
검불 같은 개미들이 그릇 전에 달라붙어
그릇 깨지는 소리를 한다
나는
저들에게
하나님일까? 저승사자일까
목줄을 쥐고 놀이를 즐기는 도박꾼일까
개미 두세 마리
물그릇 속에서
에덴을 향하여
요단 강을 건너고 있다
589 – 03222014
시
2014.04.12 16:3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조회 수 321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92 | 시 | 방하 1 | 유진왕 | 2021.08.01 | 131 |
591 | 시 |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06 | 131 |
590 | 시 | 사과껍질을 벗기며 | 곽상희 | 2021.02.01 | 131 |
589 | 시 |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21.03.27 | 131 |
588 | 시조 |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9 | 131 |
587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9 | 131 |
586 | 시조 | 실 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4 | 131 |
585 | 혈(血) | 강민경 | 2013.02.28 | 130 | |
584 | 시조 | 회원懷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3 | 130 |
583 | 시 | 기성복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9 | 130 |
582 | 시 | 하와이 등대 | 강민경 | 2019.11.22 | 130 |
581 | 시 | 간직하고 싶어 | 泌縡 | 2020.11.03 | 130 |
580 | 시 |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0 | 130 |
579 | 시조 |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6 | 130 |
578 | 시조 | 설날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1 | 130 |
577 | 풍차 | 성백군 | 2012.08.29 | 129 | |
576 | 개화(開花) | 성백군 | 2012.10.31 | 129 | |
575 | 시 | 배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23 | 129 |
574 | 시조 | 내려놓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9 | 129 |
573 | 시 | 봄,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28 | 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