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의 소리/강민경
오른 손가락이 문틈에 끼어
‘아이고고’
날 선 외마디 소리에
온몸이 전율한다
오른 손가락을 다쳤는데
왼손이 왜
먼저 놀라 팔짝팔짝 뛸까
금방 끊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
맨 먼저 감싸 안은 다급함이여
멍으로 얼룩진 손가락의
앓는 소리
다른 사람 아닌 내 지체임을
확인받듯 저절로 몸이 움츠러든다
언제 어디서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변함없이
애틋한 이웃들에게
망설이지 않는 친절함이랄까!
뜨겁고 끈끈한 정으로
얼룩진 깊은 멍울 녹여야 할
진솔함이랄까!
사람이란 지체로 어우른 세상
오른손과 왼손이 한 몸이듯이
너와 내가 한 운명임을 알았으니
앓는 소리, 웃음소리 함께 할 일이다
-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
노래 하는 달팽이
-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
아내에게
-
모래시계
-
- 술나라
-
얼룩의 소리
-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
나뭇잎 자서전
-
티
-
코리안 소시지
-
식당차
-
석간송 (石 間 松 )
-
부동산 공식
-
엄마는 양파
-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
별천지
-
그렇게 긴 방황이
-
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