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일찍 결혼해서

젊어서부터 같이 살았지만

살아온 환경과 하는 일이 서로 달라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 대로 지냈습니다

 

자식들, 하나, , , 낳고 살다 보니

성질 죽고, 참을 줄도 알고,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되고,

막돌이 몽돌 되듯

두리뭉실 넘기면서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이제는 나이 많아

아이들은 떠나가고, 직장에서도 퇴출당하고,

수입도 끊기고 바깥 생활도 줄어들고

맨날 집에만 있다 보니

오나가나, 있으나 마나, 보이는 것은 아내뿐이라서

나도 모르게 아내만 붙잡고 늘어집니다

 

늘 함께

먹고, 자고, 놀고, 쉬고, 하느라

대소변 보는 시간도 같아서 더러는 부딪치기도 합니다만

그때마다 서로 바라보며 하하웃지요

우리는 마침내 똑같이 되었습니다

 

똑 같 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0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0
969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2
968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5
967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95
966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89
»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96
964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2
963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50
962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32
961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16
960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303
959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8
958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69
957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188
956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08
955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5
954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2
953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6
952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3
951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01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