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13
어제:
2,014
전체:
16,549,63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3.19 22:50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길 / 성백군

 

 

산길을 간다

한 걸음 한 걸음

산정을 향해 또박또박

 

낯선 풍경에 눈이 열리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에 귀가 트이고

꽃향기, 신록 냄새에 코가 즐겁기도 하다만

가다가 지치면 쉬어야 하고

늘어진 가지 앞에서나 쓰러진 나뭇등걸을 만나면

고개를 숙이든지 무릎을 꿇든지

이끼 낀 너럭바위를 지나갈 때는 엉금엉금 기었지

 

한나절 산길도 구불거리는데

하물며 한평생 사람 사는 길이야

굽이굽이마다 고비가 있어

웃다가 울다가

잔칫집이 되었다가 초상집이 되었다가

 

벌써, 나도

갓길 늙은 풀

그러다 보니 그렇기도 하더라

굳이 산정이 아니면 어떤가

아무 데서나 자리 깔고 누우면 그곳이 정상인 것을
마음 비우니 몸 가벼워지고 

거칠 것 없는 산길

어디서나 상쾌한 바람이 인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2 바람 사냥 성백군 2011.11.07 219
911 시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19
910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20
909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220
908 시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0
907 시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20
906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21
905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21
904 시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1
903 수필 메아리 file 작은나무 2019.02.21 221
902 시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1
901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유성룡 2007.08.16 222
900 꿈길 이월란 2008.04.21 222
899 시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2
898 시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2
897 시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2
896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222
895 시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2
894 갈등 강민경 2008.03.28 223
893 수덕사에서 신 영 2008.05.19 22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