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7 09:51

인생길 / 성백군

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생길 / 성백군

 

 

자주 오가는 찻길인데

그 사이, 길가에

건물 한 채 헐리고 공터가 생겼다고

눈이 당황해하고 정신이 혼미하다

 

있을 때는 무심했는데

없어지고 나니 아쉬운 것들이

건물뿐이겠는가

종종 함께 산책하던 그 친구

헤어지고 나니 공원이 텅 빈 것만 같다

 

여보, 마누라하고

언제까지 부를 수 있을까

불러도 대답이 없으면 나는 어떻게 하지

사랑도 세월도 깊을수록 사라질 때는

더 많이 아플 것이다

 

찻길이야 잘못 갔으면

다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지만

인생길은 일방통행이라 답이 없다.

답은 역시 내가 답이다.

앞뒤 돌아보며 관심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뿐이라고

사라진 건물이 심통을 부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7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80
1636 시조 독도 너를 떠올리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0 123
1635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9 160
1634 시조 뒤안길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8 95
1633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101
1632 시조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6 116
1631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33
1630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69
1629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12
1628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3 119
1627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32
1626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11
1625 시조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1 91
1624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9
1623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96
1622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72
1621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43
1620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1619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85
1618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83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