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54.jpg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가을바람에 우수수지는 일몰日沒의 낙엽落葉들
한 방울 수분까지도 다 쏟아 낸 나무의 살
고춧대 서리 푹 맞아 시들고 앉는 먹먹함도

절묘하게 박혀있던 간절한 토씨들이
세상이 쓰러지며 송두리째 쓸려버려
깊은 밤 들이쉬는 숨 뒤척이며 골몰汨沒이다

수분이 빠져나간 내 몸이 앙상토록
오랜 날 키운 열매 제 갈 길로 굴러가면
기꺼이 밑불 이었다 안으로만 여물인 다

오늘도 지나간 흔적 비빌 숲 열지 못해
묵묵히 찬 겨울 들어 나이테 감다보면
환절기換節期 지나가겠지 아물던 딱지 떨어질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7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48
1576 어린날 이은상 2006.05.05 301
1575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4.16 111
1574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91
1573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69
1572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신 영 2008.05.21 660
1571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91
1570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9
1569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1568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1567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90
1566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48
1565 어느날 아침의 영상 곽상희 2007.08.26 242
1564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62
1563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52
1562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81
1561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2
1560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1559 약속 유성룡 2006.05.26 189
1558 약동(躍動) 유성룡 2006.03.08 198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