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시
2021.11.02 14:25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2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517 | 봄은 오려나 | 유성룡 | 2008.02.08 | 152 | |
| 1516 | 동목(冬木) | 이월란 | 2008.04.14 | 152 | |
| 1515 | 저, 억새들이 | 성백군 | 2008.11.20 | 152 | |
| 1514 | 시 | 시월애가(愛歌) | 윤혜석 | 2013.11.01 | 152 |
| 1513 | 시 | 봄비.2 1 | 정용진 | 2015.03.07 | 152 |
| 1512 | 시 |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 미주문협 | 2018.03.09 | 152 |
| 1511 | 시 | 조개의 눈물 | 강민경 | 2019.05.30 | 152 |
| 1510 | 시 | 원죄 | 하늘호수 | 2020.04.21 | 152 |
| 1509 | 시조 |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7 | 152 |
| 1508 | 시 | 마지막 잎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06 | 152 |
| 1507 | 시조 |
서성이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1 | 152 |
| 1506 | 시 | 매실차 1 | 유진왕 | 2021.07.20 | 152 |
| 1505 | 시조 |
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2 | 152 |
| 1504 | 시 |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06 | 152 |
| 1503 | 세상 인심 | 강민경 | 2013.04.10 | 153 | |
| 1502 | 시 | 봄소식 정용진 시인 | chongyongchin | 2021.02.23 | 153 |
| 1501 | 시 | 엿 같은 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5.20 | 153 |
| 1500 | 시 | 단풍잎 꼬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1 | 153 |
| 1499 | 망부석 | 이월란 | 2008.03.19 | 154 | |
| 1498 | 최고의 상담 | 박성춘 | 2012.02.24 | 154 |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