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70
어제:
2,068
전체:
16,599,44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1.13 19:14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조회 수 1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1월의 이미지/강민경

 

 

시원해졌다 하는 말 엊그제였는데

벌써 눈이 왔다 쌀쌀하다

옷 단단히 챙겨 입으라는 등

11월은 제 기분, 제 뜻에 맞추라며

나와, 세상을, 쥐락펴락 겅중댑니다

 

익은 들을 거두어들이랴

김장 준비 서두르랴

수능 치르는 아이 걱정하랴

짧은 해와의 시간의 틈을

비비적거리는 도시와 농촌의

하루하루를 쥐어짭니다

 

각자의 일에 쫓기지만

하나 같이 같은 길을 건너는

가을에서의 초겨울은 언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허전함에서 채우려는

북적거림의 장이 서곤 합니다

 

누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부탁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자기를

시원하게 거둬야 하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을 때

완성으로의 뿌듯한 감격은

짧은 햇빛으로도 든든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5 시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8
1234 시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204
1233 시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9
1232 시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201
1231 시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83
1230 시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73
1229 시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6
1228 시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9
1227 시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95
1226 시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64
1225 시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8
1224 시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14
1223 시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5
1222 시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38
1221 시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59
1220 시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78
1219 시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97
1218 시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68
1217 시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68
1216 시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8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