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95 | 시조 | 눈물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6 | 80 |
694 | 시조 | 눈물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5 | 133 |
693 | 눈망울 | 유성룡 | 2007.11.05 | 113 | |
692 |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 서 량 | 2005.02.17 | 321 | |
691 | 시 | 눈높이대로 | 강민경 | 2016.02.16 | 191 |
690 | 눈꽃 | 이월란 | 2008.02.19 | 79 | |
689 | 시 | 눈[目]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3.31 | 139 |
688 | 눈 안에 든 별 | 성백군 | 2009.07.31 | 883 | |
687 | 시 |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19 | 85 |
686 | 시 |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11 | 179 |
685 | 누전(漏電) | 이월란 | 2008.03.23 | 151 | |
684 | 누나 | 유성룡 | 2005.12.14 | 340 | |
683 | 시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 작은나무 | 2019.04.27 | 173 |
682 | 시 |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 강민경 | 2015.04.05 | 394 |
681 | 누가 뭐라해도 | 강민경 | 2009.07.07 | 660 | |
680 | 누가 먼 발치에 | 배미순 | 2007.04.20 | 235 | |
679 | 시 | 누가 너더러 1 | 유진왕 | 2021.08.15 | 74 |
678 |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 박성춘 | 2010.11.21 | 763 | |
677 | 시조 | 놓친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7 | 86 |
676 | 시 |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 泌縡 | 2020.08.16 | 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