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휩싸고 도는 침묵沈黙 속 아직도 발 시리다
각혈의 이랑 따라 무수한 시침 꽂혀있어
시간時間에 갈길 물으며 떠나가는 봇짐들
봉창 문 열어젖힌 너와 나 한 몸으로
꽈리처럼 터질 듯 서로를 일으켜라
뒤편에 깔려있는 음성 기도소리 박혔다
긴 여름 해 저물어 들판이 컴컴해도
알전구처럼 뜨거운 삶 내게도 있었으니
오늘은
응달진 뒤란에
빛 들어 환하다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휩싸고 도는 침묵沈黙 속 아직도 발 시리다
각혈의 이랑 따라 무수한 시침 꽂혀있어
시간時間에 갈길 물으며 떠나가는 봇짐들
봉창 문 열어젖힌 너와 나 한 몸으로
꽈리처럼 터질 듯 서로를 일으켜라
뒤편에 깔려있는 음성 기도소리 박혔다
긴 여름 해 저물어 들판이 컴컴해도
알전구처럼 뜨거운 삶 내게도 있었으니
오늘은
응달진 뒤란에
빛 들어 환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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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5 | 싹 | 성백군 | 2006.03.14 | 218 | |
2074 | 3월 | 강민경 | 2006.03.16 | 163 | |
2073 | 세계에 핀꽃 | 강민경 | 2006.03.18 | 199 | |
2072 | 불멸의 하루 | 유성룡 | 2006.03.24 | 215 | |
2071 | 살고 지고 | 유성룡 | 2006.03.24 | 143 | |
2070 | 한통속 | 강민경 | 2006.03.25 | 154 | |
2069 | 티 | 유성룡 | 2006.03.28 | 309 | |
2068 | 네가 올까 | 유성룡 | 2006.03.28 | 227 | |
2067 | 4월의 하늘가 | 유성룡 | 2006.03.28 | 236 | |
2066 | 내 사월은 | 김사빈 | 2006.04.04 | 193 | |
2065 | 물(水) | 성백군 | 2006.04.05 | 170 | |
2064 | 마늘을 찧다가 | 성백군 | 2006.04.05 | 362 | |
2063 | 꽃비 | 강민경 | 2006.04.07 | 213 | |
2062 | 신선과 비올라 | 손홍집 | 2006.04.07 | 175 | |
2061 | 봄의 부활 | 손홍집 | 2006.04.07 | 219 | |
2060 | 축시 | 손홍집 | 2006.04.07 | 273 | |
2059 | 시지프스의 독백 | 손홍집 | 2006.04.07 | 340 | |
2058 |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 손홍집 | 2006.04.08 | 320 | |
2057 | 거울 | 유성룡 | 2006.04.08 | 181 | |
2056 | 시적 사유와 초월 | 손홍집 | 2006.04.08 | 5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