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 성백군
초저녁 반달
외롭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고
중천에 걸려 어둠을 더듬거리며 찾는가
경계가 없으니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막막하다. 허전함이 대세다.
살아야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주위를 밝히느라 안을 빛으로 채우다 보니
반쪽이 제 안에 있는 줄을 알았을까
영생을 위하여
현생을 열심히 살면
저승도 채워질 것이라며 몸을 불린다
저 반달
어느새, 배가 불룩합니다
반달 / 성백군
초저녁 반달
외롭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고
중천에 걸려 어둠을 더듬거리며 찾는가
경계가 없으니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막막하다. 허전함이 대세다.
살아야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주위를 밝히느라 안을 빛으로 채우다 보니
반쪽이 제 안에 있는 줄을 알았을까
영생을 위하여
현생을 열심히 살면
저승도 채워질 것이라며 몸을 불린다
저 반달
어느새, 배가 불룩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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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 | 3월은 | 김사빈 | 2007.03.18 | 162 | |
1974 |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 박영호 | 2007.03.18 | 583 | |
1973 | 모래성 | 강민경 | 2007.03.19 | 168 | |
1972 | 방파제 | 강민경 | 2007.03.19 | 112 | |
1971 | [시]휴머니즘 | 백야/최광호 | 2007.03.25 | 221 | |
1970 | 여지(輿地) | 유성룡 | 2007.04.02 | 155 | |
1969 | 눈으로 말하는 사람 | 김사빈 | 2007.04.03 | 208 | |
1968 |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 이승하 | 2007.04.07 | 684 | |
1967 | 아름다운 노년 설계를 위하여 | 이승하 | 2007.04.07 | 436 | |
1966 |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이승하 | 2007.04.07 | 373 | |
1965 | 아내에게 | 이승하 | 2007.04.07 | 308 | |
1964 | 집으로 가는 길 | 배미순 | 2007.04.20 | 246 | |
1963 | 누가 먼 발치에 | 배미순 | 2007.04.20 | 235 | |
1962 | 줄어드는 봄날 새벽 | 배미순 | 2007.04.20 | 247 | |
1961 | 첫사랑의 푸른언덕. | 이인범 | 2007.04.22 | 589 | |
1960 | 만남의 기도 | 손영주 | 2007.04.24 | 236 | |
1959 | 그대와 나 | 손영주 | 2007.04.24 | 218 | |
1958 | 그들의 한낮 | 손영주 | 2007.04.24 | 264 | |
1957 |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 김사빈 | 2007.04.30 | 232 | |
1956 | 아침 서곡 | 손영주 | 2007.05.05 | 370 |